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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고 볶은 메흐메트 에펜디의 커피 (Kurukahveci Mehmet Efendi)커피 이야기/커피 한 잔 할까요 2011. 9. 3. 23:48
# KURUKAHVECi MEHMET EFENDi, 해석하면 '갈고 볶은 메흐메트 에펜디의 커피' 입니다. 터키 이스탄불 이집션 바자르에 있는 커피집으로 100그람에 약 2천원 수준으로 꽤 저렴합니다. 터키는 커피계의 맹주를 자처할만큼 자부심이 대단한 나라인데요. 비엔나 커피로 알려진 멜란쥐의 원조가 되는 콩도 터키에서 왔을만큼 전통이 있습니다. 오스만 투르크 시절 전쟁 때 터키군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퇴각하면서 남긴 커피자루로 부터 시작되었으니까요. '커피는 지옥처럼 검은색이어야 하고, 죽음처럼 진하며, 사랑처럼 달콤해야 한다'는 터키 속담을 느끼고 싶다면, 당연히 터키 커피는 체즈베 (CEZVE)에 내려 마셔야 합니다. (위 사진 참조) 터키 커피 잔에 차가운 물 50그람에 6그람정도의 커피를 담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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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역, 성영태 커피하우스커피 이야기/커피 한 잔 할까요 2011. 7. 20. 23:29
# 위에 보이는 에스프레소와 아랫쪽에 보이는 핸드드립커피 모두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집 앞에 있어서 자주 찾는 커피숍인데, 혼자 가서 가볍게 일을 할 때도 좋고, 친구들과 가서 수다를 떨 때도 좋은 저만의 아지트 입니다. 여자 사장님께서 워낙 친절하고 맛있게 내려주시는 편이고, 주말에만 주로 보이시는 아르바이트 분도 아름답고 맛있게 내려주시네요^^ 브라질 COE부터 케냐AA까지 지역별로 골고루 제공하고 있는데, COE도 7천원 정도로 부담은 없습니다. 산지별로 다르긴 하지만 주로 미디움 로스팅에 산지별 풍미를 잘 살려서 내려주시는데요. 드립 커피 뿐 아니라 에스프레소쪽도 꽤 훌륭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산미도 적당하고 쓰지 않아서 원샷 들이키기에 아주 부담이 없네요. (4천원) 드립커피 마시면 리필도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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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루왁 (Luwak)커피 이야기/커피 한 잔 할까요 2011. 5. 14. 15:23
지금 내리고 있는 사람이 저 입니다 :) 사내 커피동호회에서 얼마전에 코피루왁을 마시기로 하고 도전한것이죠. 루왁의 가격은 상당합니다. 100그람에 6만원인가? 보통 커피의 10배 가격을 줘야만 구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놈이죠;; 아참, 루왁에 대한 설명이 빠졌군요. 속칭 '고양이 똥' 커피입니다. 인도네시아 사향고향이가 커피 콩을 먹고 똥을 쌉니다; 그럼 그 콩을 씻어서;; 우리가 먹게 되는거죠. 왜 그렇게 지저분한 커피를 먹냐고요? 그 사향고향이라는 녀석이 가장 좋은 품질의 원두만 골라내서 먹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예요. 익은 커피 열매를 먹으면, 겉 껍질은 소화가 되어 버리고, 속껍질만 남은 채로 배설되게 되는데, 이 고양이가 먹고 배설하는 양에 따라 생산량이 결정되기 때문에 엄청나게 비싼거죠.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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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일리 2011/02/06커피 이야기/커피 한 잔 할까요 2011. 2. 13. 01:40
종각역 근처에 있는 에스프레사멘테 일리 (espressamente illy) 입니다. 일리 직영 매장이 한국에 많지 않은것 같은데 종각역 바로 옆에 있었네요. 넓직하니 편안하기도 하고 커피맛도 괜찮습니다. 다음달에 이태리에 가는데, 이태리에서도 가장 잘나가는 곳 중에 하나인 일리를 한국과 한번 비교해보고 오려고 합니다^^; 다만 에스프레소는 정통 이탤리언 스타일 답지않게 생각보다 탄맛이 약간 강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요것만 조금 부드러워지면 더더욱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도피오샷 기준으로 4500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