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 루이스,
오늘 보여 드리는 이곳은 세계 10대 절경으로 꼽히는 명소입니다.
캐네디언 록키에 위치하고 있는데, 대중교통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한국에서 간다면,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서울-밴쿠버로 가서
밴쿠버-밴프를 12시간정도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투어를 신청하는 방법과
처음부터 아예 서울-캘거리 구간을 비행기로 가서 캘거리-밴프 구간만 1-2시간 정도 버스를 이용하고 투어를 신청하는 것입니다.
어느 방법을 택하더라도 레이크 루이스까지 대중교통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밴프에서 레이크루이스 구간도 그레이하운드 버스가 하루에 몇대 있긴 합니다만
레이크 루이스 정류장에서도 4킬로 정도 걸어야 하므로, 시간이 많지 않으면 여의치 않죠.
물론 딱 레이크 루이스만 보고오려면 저렇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겠지만
레이크 루이스 주변에 어마어마하게 멋진 명소들이 많은데,
그곳은 전혀 버스가 운행되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 캐나다가 이 세상에서 가장 배낭여행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중동이든 아프리카든 남미든 그 어떤 관광명소도 가볍게 택시를 이용해서 다녀올 수 있는데,
이놈의 캐나다는 자기 차가 없거나 렌트를 하지 못하면 어마어마한 돈이 깨집니다.
캘거리-레이크 루이스는 차량으로 2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지만
이를 차량이 아닌 직접 투어를 하려면 3박4일 기준으로
한국 출발 태국 배낭여행 수준의 돈이 들어갑니다.
2시간 짜리 대중교통 버스만 해도 왕복 6만원이 가볍게 넘어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은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자, 출발해보죠. 사진은 처음 묵은 호스텔인 새임선 호스텔입니다.
론리플래닛에서도 칭찬을 하는 곳인데, 그만큼 위치도 좋고 가격도 무난합니다. (1박 도미토리 4만원 선)
사실 4만원이면 인도에서 1주일을 나겠군요 ㅎㅎ
저는 무스 트래블 투어를 이용했습니다.
무스 투어는 한국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아서 한국인 투어리스트는 거의 없습니다.
아니 심지어는 이틀동안 한국인은 커녕 광범위의 아시안도 한명 보지 못했습니다.
요렇게 밴을 타고 요기조기 이동하면서 투어를 하게 됩니다.
패키지와 달리 매우 플렉서블한 투어라서 사람들끼리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근데 모두가 네이티브 스피커들이다보니 남들 웃을때 같이 웃으려면 항상 집중해야 하네요. ㅎㅎ
정말 재밌게 놀더군요. 차 안에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ㅎㅎ
이곳이 바로 레이크 루이스!
레이크 루이스가 바로 보이는 특급호텔입니다.
아주 비싸다더군요. 근데 정말 로맨틱한 호텔이죠. 기가막힌 루이스 호수가 눈앞에 펼쳐져 있으니 말이죠.
이것이 바로 레이크 루이스!
멀리 보이는 빙하와, 그 빙하가 녹아서 내려온 에메랄드 호수.
세계 여행을 하면서 수많은 장관을 봤기에 어지간한 풍경에는 눈하나 꼼짝안하는 저도,
이것을 보는 순간, "와~~"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물은 이렇게 에메랄드 빛 입니다.
아주 깨끗하면서도 차갑죠. 빙하가 녹아서 내려온 물이니...
주변에 이런 폭포도 있는데요.
역시 빙하로 이루어진 물이라 폭포역시 에메랄드 빛!
이후에 콜롬비아 아이스필드로 떠났습니다.
남극, 북극 빼고 가장 큰 빙하라고 하네요.
근데 점점 녹고 있어서 100년후에는 없어진답니다.
실제로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데, 1992년에 빙하였던곳, 1998년에 빙하였던곳... 이런식으로 점점 짧아지고 있더군요.
글레이시어 워터!
즉, 빙하물이죠. 2달러주고 사먹어봤습니다. 맛있어요 ㅋㅋ
이건 아이스 카!
빙하를 올라가려면 이런 차가 필요하죠.
설상차 라고 하는데, 세계에 23대가 있답니다.
그 중 22대가 이곳 캐나다에 있고 나머지 하나는 남극에 있습니다.
차 타고 가는데 40불 이상 들어요 ㅠㅠ
우리 무스 투어팀의 동료들.
저 아일랜드 아저씨, 술 엄청 좋아하는데, 도무지 말을 못알아듣겠어요.
저게 진짜 영어일텐데... 허허 ㅠㅠ
무스 투어는 저녁도 직접 우리끼리 만들어 먹습니다.
오늘은 스파게티!
독일친구들이 만들어줬어요.
이렇게 캠프파이어도 하고요.
밤 하늘이 정말 이쁘더군요.
사막 다녀온 이후에 처음으로 반짝이는 수 많은 별들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록키에서의 하루가 지나갑니다.